[일요신문] 새누리당이 긴급 의원총회 끝에 유승민 원내대표에게 사퇴를 권고하기로 결정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사퇴 권고를 수용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 의총은 8일 오전 9시부터 3시간 30여 분간 진행됐다. ‘유승민 거취’를 안건으로 진행된 의총은 결국 유승민 원내대표가 물러나야 한다는 데 의원들이 박수로 뜻을 모았다. 의원들 스스로 뽑은 원내대표에 대해 사퇴를 요구하고 의원총회를 연 것은 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다. 다만 권고문이나 결의문을 채택하지는 않고 표결도 하지 않았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의총에서 “때로는 자신을 던지면서 나보다는 당을, 당보다는 나라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유승민 원내대표에게 당을 위해 희생하는 결단을 부탁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의총을 마친 뒤 김 대표는 기자들에게 “오늘 의총에서 많은 의원들 의견 충분히 듣고 이 뜻을 유승민 원내대표에게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에 따르면 유 원내대표는 사퇴 권고를 수용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