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위원장 김상곤)가 사무총장과 최고위원제를 폐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혁신안을 발표한 가운데 최재성 새정치연합 사무총장이 당 혁신위원회의 안을 적극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최 사무총장은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혁신은 희생이 필요하고 그 희생은 자발적 헌신이 뒷받침됐을 때 더욱 의미가 있다”며 “혁신위의 사무총장 폐지안에 대해 사무총장으로서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무총장이란 자리에 있든 당의 문지기를 하든 혁신은 무한 헌신하겠다는 자세가 있을 때 어느 자리에서든 앞장설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0일 소집돼있는 중앙위원회에서 혁신위 안이 의결될 경우 사무총장직에서 물러난 뒤 총무나 조직 부문 중 한 곳을 맡게 되느냐는 질문에 최 사무총장은 “무한 헌신하겠다는 신념은 애당초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사무총장이 하던 역할이 두 개로 나눠지는 것 자체에 대해서도 “기계적인 분석은 효과적이지도 않고 필요하지도 않다”고 일축했다.
한편 당 혁신위원 중 한 명인 우원식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최 사무총장에게는 혁신위가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사무총장이 오랫동안 갈등을 통해 겨우 임명됐던 만큼 (사무총장의) 권력을 분산하면 잘 조절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