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승수 전주시장, 67만 전주시민 염원을 모아 전라감영의 창조적 복원 선포
▲전북 전주시는 9일 중앙동 옛 전북도청 현장에서 김승수 시장과 박현규 전주시의회 의장, 심보균 전북도 행정부지사, 김광수 전북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라감영 복원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고유례(告由禮)을 열었다. <전주시 제공>
[일요신문] 전북 전주시는 옛 전라북도청사를 전라감영으로 재창조·복원하기 위한 공사 시작 선포식을 가졌다.
전주시는 9일 중앙동 옛 전북도청 현장에서 김승수 시장과 박현규 전주시의회 의장, 심보균 전북도 행정부지사, 김광수 전북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라감영 복원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고유례(告由禮)을 열었다.
이날 고유례는 전라감영 복원을 추진하는 출발점에서 그 시작을 알리고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행사로, 고유례와 살풀이 공연, 조감도 펼침 퍼포먼스, 터 다지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주요 행사에 앞서 향을 올리고 축문을 고하는 의례인 고유례에서는 송하진 전북지사를 대신해 심 부지사가 조상에게 첫 술잔을 바치는 초헌관을 맡았다.
두 번째 술잔을 바치는 아헌관은 김승수 전주시장이 맡아 고유문을 낭독했다.
김 시장은 고유문 낭독에서 “옛 전북도청 청사가 자리했던 곳은 전라감영의 숨결을 간직한 매우 역사적인 장소”라며 “재창조, 복원을 통해 조선시대의 전라도와 제주도를 총괄했던 호남제일성 전주의 자긍심과 위상을 되찾겠다”고 선포했다.
전주시는 고유례를 시작으로 본 공사에 착수, 올해 안에 옛 전북도청사의 건물을 철거하고 내년부터는 전라감영의 중심 건물인 선화단을 비롯해 내아, 광풍루, 내삼문, 연신당 등의 건물을 차례로 복원할 방침이다.
김 시장은 “고유례가 전라감영 복원의 첫 걸음인 만큼 전주의 정신이 깃든 창조적인 복원을 통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고 더 큰 자부심을 얻게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복원사업이 아무 탈 없이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모든 시민과 함께 한 마음으로 기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건물 철거에 앞서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옛 도청사가 보유한 역사적 가치를 조명하고 재창조 이전의 마지막 모습을 볼 수 있는 ‘시민투어’를 진행한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