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위원장 김상곤)가 3차 혁신안을 발표했다. 혁신안은 ‘당원 강화’를 핵심으로 당원제도 혁신, 상향식 선출제, 당무감사원 설립, 당원소환제 도입 등이 골자다.
10일 혁신위는 3차 혁신안을 발표했다. 지난 8일 2차 혁신안을 공개한지 이틀 만이다.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은 기반과 뿌리 모두가 흔들리는 상황”이라고 진단하며 “낡은 캐비넷에 쌓여 있는 종이 당원이 아니라 당을 사랑하는 진정한 당원이 당무에 참여하고, 당론을 결정하는 당원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혁신안의 핵심은 ‘당원제도’ 혁신이다. 이를 위해 혁신위는 △당비 대납 원천 방지 방안 마련 △체납 당비 납부 금지 기간 강화 △당비 납부 기준 강화 △당비 납부 통지제 실시 △불법당비신고세터 운영 △신규 당원 교육·연수 의무화 등을 주장했다. 또한 계파에 구애 받지 않는 당내 민주주의 구현을 위해 대의원의 상향식 선출제 확립을 언급했다.
이와 함께 당무감사원 설립도 이번 혁신안에 담겼다. 선출직 당직자의 소환을 요구할 수 있는 당원소환제를 도입도 언급됐다. 당원의 권리를 강화하고 당직자의 책임을 높인다는 취지에서다.
이날 공개한 혁신안은 당초 김 위원장이 “15일에 한 분야씩 발표하겠다”던 계획과 달리 이전 혁신안 공개 이후 이틀 만에 발표됐다. 공개 속도가 대폭 빨라진 것이다. 3차 혁신안이 사실상 2차 혁신안의 후속버전이라는 얘기도 전해지고 있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