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7시 25분 ‘KNN 테마스페셜’
공항에서 외할머니를 찾으러 가는 사람들의 분주한 발걸음과 여행가방 속에 설레임을 담은 이들이 모여 웃고 있다. 다큐는 이렇게 두근거리는 기다림으로 시작된다.
50분 분량으로 제작된 다큐는 인도 아요디아에서 김해까지 신행길 루트를 퍼즐 맞추듯이 하나하나 찾아간다.
쌍어문양 등과 같이 김해와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흔적들을 인도 및 중국(보주) 현지촬영을 통해 생동감 있게 전달한다.
또 국내에서 김수로왕이 대규모 사신단과 함께 인도 아유타국에서 온 공주 허황옥를 맞으러 나온 장소인 망산도를 시작으로 유주암, 가야불교의 발원지 흥국사, 수로왕릉 등 허 왕후의 여정을 자세히 그려낸다.
허왕후가 전설속의 신화적 인물이 아니라 지금 우리 시대에 되살아나 현재의 우리와 같이 호흡할 수 있도록 다큐가 제작됐다.
작년 9월부터 제작비 8천6백만 원을 들여 제작된 다큐는 허 왕후 신행길 루트 이외에도 제39회 가야문화축제장, 김해가야테마파크 및 숭선전 춘향대제 등 과거 김해의 역사와 현재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영상을 담아 시청자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허왕후 신행길을 통해 바라본 김수로왕과 허왕후의 사랑이야기는 우리나라 최초의 국제결혼이라는 점과 다른 문화수용에 적극성을 보인 가야인의 지혜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김해시 관계자는 “허왕후 신행길을 아시아의 영원한 사랑이야기로 만들어 현대인의 감성을 자극할만한 국제적 사랑길로 재조명할 예정”이라며 “이번 다큐멘터리 방영으로 전국 시청자들에게 허왕후 신행길이 널리 알려져 김해시 관광촉진에도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