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김녕 풍력발전단지 1호기에서 발생한 화재사고에 대해 합동 조사단들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사진=제주에너지공사
제주에너지 공사 “브레이크 시스템 불완전 작동 로터 디스크와 캘리퍼 마찰 의한 과열이 화재 원인”
[일요신문] 제주 김녕풍력발전단지 1호기 화재는 브레이크 시스템의 불완전 작동에 의한 과열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제주에너지공사는 지난 7일 김녕 풍력발전단지 1호기에서 발생한 화재사고에 대해 재난안전 전문가로 합동 조사단을 구성해 15일 오전 10시 30분부터 현장조사를 벌인 결과 브레이크 시스템의 작동불량이 화재 원인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이날 합동조사반은 제주대학교 공과대학 기계공학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동부소방서, 한국전기안전공사, 제주지방경찰청, 제작사 유니슨, 제주에너지공사 7개 기관으로 구성, 조사를 진행했다.
그동안 화재현장에서는 태풍 ‘찬홈’에 의한 2차적인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블레이드와 나셀, 타워 등을 안전하게 분리하는 작업을 선행, 지상에 중요부품이 내려져 있었으며 현장조사 당시 육안으로 확인 가능한 상태에서 조사를 벌였다.
화재사고 현장에서 블레이드, 브레이크 시스템, 발전기, 전력변환장치 등 조사내용을 제주에너지공사에서 종합한 결과 브레이크 시스템의 불완전 작동으로 로터 디스크와 캘리퍼 마찰에 의한 과열을 화재 원인으로 추정했다.
합동조사반은 브레이크가 불완전하게 작동한 이유에 대해 풍력발전기 내부 중요 부품인 유압시스템, 제어기 등이 전소해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
공사 관계자는 “전소된 풍력발전기를 철거해 다른 기종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공사가 보유한 풍력발전기에 화재진압시설을 설치 및 재정비를 추진, 풍력발전기 화재로 인한 피해발생과 도민불안이 없도록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성식 기자 ilyo9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