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이 최근 숨진 국가정보원 직원이 삭제한 국정원 자료를 복원, 공개하는데 반대 의견을 내놨다. 김 수석대변인은 “자료를 공개하면 체제 전복, 사이버 해킹을 하는 사람들이 이득이 볼 것”이라고 전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21일 오전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국정원 직원의 업무라든지 출신, 이런 것들은 원래 공개가 되면 안 된다”며 “국정원도 정신 차려야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김 수석대변인은 “이탈리아 해킹 업체에서 만든 프로그램을 구입한 나라가 35개, 97개 정보기관인데 어느 정보기관도 이 프로그램을 공식적으로 구입했다고 확인해주지 않았다”며 “그런데 우리는 정치권이 워낙 여론몰이를 해서 그런지 쉽게 프로그램을 구입했다고 확인했다”고 질타했다.
또 삭제한 자료를 다시 복원해 공개하는 것에 대해 그는 “이렇게 모든 게 공개되면 결국 체제 전복 내지는 사이버 해킹을 하는 사람들이 더 이득을 볼 것”이라며 “우리 국회 상임위, 정보위원회도 문제다. 정보위 위원들에게만 최소한으로 공개되고 이것은 철저하게 비밀에 부쳐져야 한다”며 “위법한 사항이 있으면 검찰에 고발이 되는 한이 있더라도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야당이 주장하는 청문회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수석대변인은 “청문회라는 것은 증인들이 다 나와서 응해야 하고 또 언론에 공개되고, 이것은 국정원 보고 국정원이길 포기하라는 것”이라며 “완전히 모든 것을 공개하라는 것은, 이것은 우리 정치권이 해서는 안 될 일이다. 무책임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