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쟁쟁한 선수 32명 중 15위로 골인
완주 후 가진 기념촬영 모습.
[일요신문] 국립 경상대학교(GNUㆍ총장 권순기) 동문으로서 아시아 유일하게 ‘레드불 엑스-알프스’(Redbull X-alps) 대회에 출전한 하치경(39) 씨가 지난 7월 5일부터 17일까지 개최된 이 대회의 전 구간을 완주했다.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출전해 완주한 것이다.
하치경 씨는 대회 출전에 앞서 경상대 권순기 총장을 방문해 “경상대의 교훈인 개척정신으로 반드시 완주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하치경 씨는 32명 중 15번째 골인했다. 스위스의 모레(C. Maurer) 선수가 1위로 골인했다.
‘레드불 엑스-알프스’(Redbull X-alps) 대회는 직선거리가 1038km나 되는 알프스의 절벽과 눈 덮인 산길을 패러글라이딩과 도보만으로 완주해야 하는 극한 레이스다.
안전한 루트를 타고 가는 것이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알프스 산맥을 넘어야 하는 목숨을 건 레이스이다.
특히 1등 선수가 골인한 뒤 48시간 이후부터는 실격 처리되기 때문에 더 이상 레이스에 참가할 수 없다. 그만큼 시간에 맞춰 완주하는 게 힘든 경기다.
경기 전 하치경 선수는 “첫 출전인 만큼 완주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선수들은 지난 5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그에서 출발해 프랑스 모나코 해변까지 1038㎞를 걷거나 뛰거나 패러글라이딩 비행으로 완주했다.
오스트리아, 스위스,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 5개국을 거쳤다.
하치경 선수는 스포터 1명(차량 운전 등 담당)과 팀으로 참가했다. 스포터는 경상대 체육교육과 96학번 류연재 씨가 맡았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