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열환자 전수조사 및 메르스 정보 공개 등 성남시 메르스 대응 잘돼
이재명 성남시장이 22일 메르스 자가격리자 전원해제에 따른 특별담화문을 공개했다.
[일요신문] 이재명 성남시장이 성남시 메르스 자가격리자 전원해제에 따른 특별성명을 내고 사실상 메르스 종식을 선언했다.
성남시(시장 이재명)는 22일 이재명 성남시장의 對시민 특별담화문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전달했다.
이재명 시장은 “성남시의 메르스 자가격리 조치가 지난 5월 24일 성남에서 첫 메르스 의심환자가 발생한 지 58일만인 지난 20일 모두 해제됐다. 그동안 우리 시에는 3명의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했고 1,022명의 자가격리자와 능동감시자가 생겼다”며, “하지만 발빠른 정보공개와 치밀하고 폭넓은 예방조치 그리고 시민 여러분의 성숙한 대응으로 힘든 고비를 넘겨 오늘에 이르렀다”고 소회를 밝히며, 시민들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시장은 “성남시는 한 발 앞선 메르스 대응으로 질병 확산을 막아 왔다. 특히, 지난 6월 3일부터 전국 최초로 병원 이름, 감염 환자의 거주 지역 등을 선제적으로 공개하며 지역사회와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공유해 혼란을 차단했다”며, 메르스에 대한 정보를 앞장서서 공개한 점을 강조했다.
이재명 시장은 “많은 시민 여러분은 성남시의 정보 공개가 잘한 일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다”며, “당사자인 환자 가족도 성남시의 정보 공개에 대해 옳은 판단이었다고 밝히는 등 성숙하게 대응한 시민 여러분 그리고 협조해주신 환자와 그 가족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성남시의 분당구보건소 전체를 ‘메르스 전용 시설’로 운영한 사례를 들며, “성남시내 종합병원들과 의료협의체를 구성하고 인력을 지원받아 분당구 보건소에 메르스 전담 상담소와 진료소를 운영한 것은 물론 민간검사기관을 확보하고 단독 메르스 진단체계를 구축해 타 지역보다 폭 넓은 예방 조치활동을 펼쳤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성남시는 이번 메르스사태 때 분당구보건소에서 모두 814명의 시민이 진료를 받았고 107명이 자체검사를 받는 등 총 2,713건의 메르스 대응 조치가 이뤄졌으며, 성남시 469개 의료기관의 발열 환자 558명을 전수조사 해 메르스 위험군의 누락 여부도 일일이 확인하며 지역확산을 사전에 차단했다는 설명이다.
이밖에도 확진자 및 자가격리자들에 대한 1대1 담당공무원 배정, 자가격리 가구 997세대에 대한 생필품 지원 등 적극적으로 메르스 사태에 대처해왔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홀로 격리병동에서 6차례의 검사를 받으며 우여곡절을 겪은 7살 ‘꼬마 메르스 영웅’이 집으로 돌아오자 학교 친구들은 물론 멀리 영국에서도 선물과 축하의 편지가 쇄도하는 등 아름다운 마음을 나눴다”며, 성숙한 시민 여러분의 대응이 메르스로 인한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던 또 하나의 이유였다고 밝혔다.
특히,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번 메르스 사태를 통해 공공의료의 중요성을 절감했다며, “민간병원에 없는 음압병상이 왜 필요한지 모두가 깨달았다. 의료는 돈벌이 수단이 아닌 생존을 위한 투자이자 정부의 가장 큰 역할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재명 시장은 “성남시는 메르스 사태 이전에 32개의 음압병상이 있는 성남시의료원의 건립공사를 시작했으며, 공공의료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해 역병으로부터 시민을 안전하게 지키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 ‘공공성을 강화’하고 ‘사람답게 생활할 수 있는 최소한의 삶을 담보’하는 지방정부 본연의 역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메르스 사태가 진전 상태에 이르자, 세계보건기구가 권고한 최종 치료를 마치는 환자의 4주후인 이르면, 8월 중순경 메르스 종식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그동안 메르스로 인한 경제적 심리적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정부와 지방정부간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서동철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