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 명예회장 동생’ 정순영 명예회장 묘소 토지 경매로 나와

아들 정몽선 회장 성우종합건설 근저당 원인

[일요신문]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동생 정순영 성우그룹 명예회장 묘소가 있는 경기도 광주의 토지 및 건물이 경매에 나왔다.
 

제공=지지옥션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은 범현대가 현대시멘트·성우그룹 정몽선 회장이 소유한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 유정리 소재 단독주택과 부속토지, 임야 등 7개 필지에 대한 경매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토지 7만 2275㎡와 주택 139㎡로 구성된 7개 필지 중 한 필지에는 정몽선 회장의 부친 정순영 명예회장의 묘소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순영 명예회장은 정주영 명예회장의 동생이다.

해당 주택과 토지의 채무자는 정몽선 회장의 성우종합건설로 7개 필지는 공동 담보로 지난 2011년 12월 50억 원 규모의 근저당이 설정됐고, 지난 5월 27일 근저당을 원인으로 금융권으로부터 청구액 50억 원에 임의경매 신청이 들어가 개시 결정이 내려졌다.

주변 공시지가는 대지가 ㎡당 14만 3800원, 임야가 4700∼4990원 수준으로, 공시지가 기준 4억 7400여만 원 정도로 평가되고 있다. 법원 감정가는 이보다 2∼3배 정도 높을 전망이다.

한편 성우종합건설은 서울 양재동 복합유통시설 파이시티 시공사로 시행사의 채무를 보증했다. 하지만 사업이 중단되면서 자금난에 시달려왔고 지난해 12월 24일 법원에서 회생절차 개시 결정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앞서 지난 1월에는 정몽선 회장의 서울 한남동 자택이 법원 경매에 나오기도 했다.

민웅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