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의바다’, ‘노바디캐치미’ 명마 이끌고 한국경마 최초 출격
제10회 대통령배 우승 당시 김영관 조교사.
[일요신문]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의 김영관 조교사가 자신의 특급 경주마를 이끌고 ‘싱가포르 국제 경마대회’ 정벌에 나선다.
오는 26일 싱가포르 터프클럽 (Singapore Turf Club, STC)에서 열리는 제6회 KRA 트로피 대회는 경주거리 1200m(폴리트랙, 반시계방향), 상금은 약 2억 1천만 원(250,000 싱가포르 달러)에 달한다.
3세 이상만 출전이 가능한 국제 대회로 한국경마 사상 첫 해외 원정 국제대회가 된다.
우리나라에선 내로라하는 서울과 부경 경주마 총 3마리가 출전이 확정된 상태로 이중 2마리를 김영관 조교사가 이끈다.
국내 최고의 부경경주마로 ‘감동의 바다(6세, 미국, 암, R131, 마주 박광순)’와 ‘노바디캐치미(5세, 미국, 거, R130 마주 조태만)’는 서울 출주마 ‘천구((3세, 미국, 수, R112, 마주 조금제)와 함께 이미 싱가포르 현지로 건너가 검역을 마치고 컨디션 조절에 돌입한 상태다.
이번 국제대회의 최대 관심사는 한국경마를 호령하고 있는 김영관 조교사의 활약이다.
김 조교사는 최근 6월과 7월에 벌어진 국내 메이져 경마대회인 코리아오크스배, 부산광역시장배에 이어 농림식품부장관배까지 연거푸 3개 대상경주를 휩쓸었다.
이 여세를 몰아 싱가포르 국제대회까지 정복할 경우, 일본, 홍콩과 함께 세계 최고수준의 경마선진국에서 한국경마의 위상을 국제적으로 승인받는 주역이 된다.
특히 ‘PartⅢ’에 머물고 있는 한국은 이번 우승을 통해 켄터키더비 등 세계 최고 경마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Part II’로의 승격을 노리고 있다.
김영관 조교사는 경주마의 관상(觀相)을 보고 잠재력을 판단해 상금만 무려 387억 원을 벌어들인 한국경마 최고의 스타 조교사다.
유독 뛰어난 경주마를 발굴하는 능력 탓에 한국경마 100년 역사의 내로라하는 서울 조교사들을 따돌리고 7년 연속 통합 다승왕(2007년~2014년)을 차지했고 올해도 이변이 없는 한 다승왕은 ‘따 논 당상’이라고 말한다.
특히 김영관 조교사는 한국경마에서 내로라하는 경마대회를 무려 27회나 우승하고 최단기간 내 800승을 눈앞에 두는 등 ‘경마계의 히딩크’, ‘현대판 백락’(중국 춘추전국시대에 말의 상을 잘 보기로 유명한 사람) 등의 별칭을 얻고 있다.
24일 싱가포르 현지로 건너가는 김영관 조교사는 “싱가포르 경마대회에서 반드시 우승해 한국 경마의 위상을 국제적으로 알리는 계기로 삼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이번 싱가포르 경마대회는 26일 일요일 한국시간 오후 6시 15분 한국마사회 경마방송을 통해 생중계 될 예정이다. 해당 경주에는 마권은 발매되지 않는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