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최고위원.
서청원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이번에 문제가 되는 해킹 프로그램은 대한민국 혼자 들여온게 아니고 35개국 97개 정보기관에서 들여왔는데 왜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문제가 되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서 최고위원은 “이런 나라가 도대체 어딨느냐”라며 “나는 분명하게 얘기할 수 있는 게 지금 해킹 프로그램을 도입한 이후에 국정원이 단 한사람의 민간인 사찰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민간인 사찰 의혹을 일축했다.
이어 그는 “국정원도 자신있게 자료 원본을 공개하겠다고 하지 않느냐”며 “이 문제를 정치 문제화 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여러 가지 경험을 많이 한 사람이다 전 정권들이 무슨 짓을 했는줄 아느냐”며 “국회의원 30명을 협박해서 빼가고, 도청을 해서 국정원장이 구속되는 등 야당 전 정권들이 했던 엄청난 짓거리들이 있었는데 자기들이 요즘 제 발 저려 그러는지 모르지만 이런 문제로 북한이 늘 우리를 공격하는 상황에서 언제까지 날을 세우고 정쟁으로 가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서 최고위원은 국정원에 30여가지 자료 제출을 요구한 안철수 의원에 관해 “안철수 의원 스스로 국가정보를 다 퍼뜨리려 하지 말고 보안전문가로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임수 기자 ims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