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바비’로 살려구요
러시아의 타티아나 투조바(28)는 SNS 팬들 사이에서 ‘살아있는 바비인형’ ‘리얼돌’ ‘핑크 러버’ 등으로 불린다. 그도 그럴 것이 바비인형을 빼닮은 깡마른 몸매와 패션 그리고 라이프스타일을 보면 마치 바비인형이 현실 속으로 들어온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된다.
바비처럼 되고 싶다는 바람에 그녀는 곧 머리를 금발로 염색했고, 비슷한 옷과 장신구를 착용하기 시작했다. 집안도 온통 분홍색으로 꾸몄으며, 자동차 등 모든 것을 바비처럼 바꿨다.
하지만 이런 공주 놀이는 남자들에게는 분명 견디기 힘든 일일 터. 그도 그럴 것이 투조바는 지금까지 바비인형 흉내를 낸 탓에 세 번의 이혼을 겪어야 했다. 처음에는 그녀의 이런 생활을 이해해주고 적극 도와줬던 남자들이 결국은 지치고 말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앞으로 계속 바비인형처럼 살겠다고 말하는 투조바는 “사람들은 내 나이에 인형처럼 사는 게 미쳤다고 말하지만 어떻게 평생 원했던 것을 쉽게 포기할 수 있겠는가? 나는 앞으로 10년, 아니 50년은 더 이대로 살 것이다”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