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위원장 김상곤)가 국회의원 정수를 늘리는 방안을 제안해 정치권의 핵심 논란으로 떠오르고 있다.
26일 김상곤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발표한 5차 혁신안에서 “현재의 정당 구조는 지역 기반의 거대 양당 독과점 체제에 머물러 있다. 대의제 민주주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며 “(새정치연합은) 권역별 비례 대표제 도입과 의원 정수 증대 문제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활동 시한을 고려해 8월 내 당론으로 확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에 발언에 따라 새정치연합 내에서는 의견이 분분하게 갈렸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세비를 절반으로 낮추는 ‘반값 세비’를 전제로 “의원 수를 늘리는 방법은 345명, 360명, 390명 등 다양하게 있을 수 있다. 일단 의원 수 증대라는 혁신위 안이 당론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최고위는 이날 저녁 긴급회의를 열고 5차 혁신안과 이 원내대표의 발언은 당 차원에서 전혀 논의된 바 없다고 발끈했다.
결국 혁신위는 이날 추진 방향을 명확히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정채웅 혁신위 대변인은 “우리나라 의석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60~70%밖에 되지 않는다. 지역구를 현실적으로 줄이기 어렵다”고 발언해 ‘369명’안에 힘을 실었다고 추정되고 있다.
한편 새누리당은 “혁신이 아니라 반(反)혁신적, 반(反)개혁적 발상”이라며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