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위원장 김상곤)가 ‘당 정체성’과 관련한 혁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28일 새정치연합 혁신위는 이날 국회에서 당 정체성에 대해 ‘민생’과 ‘공정’을 골자로 하는 6차 혁신안을 발표하고 이와 관련한 공론의 장으로 ‘사회적 연대기구’도 제안할 것으로 전해졌다. 좌, 우, 중도 등 이념노선보다는 ‘민생’과 ‘공정’이라는 키워드를 강조하는 게 이번 혁신안의 핵심이다.
특히 새정치연합이 지금까지 한 가지 문제에 대해 세분화하지 않은 채 정책을 뭉뚱그려 제시해왔다는 점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지고 ‘섬세한 정치’가 필요하다는 데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혁신위 임미애 대변인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예를 들어 노동 문제를 논의한다고 하더라도 여성 노동, 장애인 노동, 청년 노동 등 세부적인 계층적 문제마저도 하나의 큰 틀에서 보던 경향이 있었다”며 “긴 것은 자르고, 짧은 것은 보태는 정신이 필요하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하고 민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연대기구’ 제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당초 혁신위원회는 지난 17일 당 정체성에 대한 혁신안을 발표하고자 했으나 당시 4차 혁신안을 부산에서 발표한다는 점을 고려해 28일로 미뤘다. 일각에서는 이번 혁신안과 관련, ‘좌클릭’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임 대변인은 “크게 논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새정치연합이 방향을 민생으로 잡고 있다면 그와 관련해 매번 드러나는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나갈 지 틀이 필요해서 제안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