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경찰은 “박 씨가 이웃집에 갔다고 주장했지만 허위로 밝혀졌다“고 종합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민 씨의 주장은 이를 뒤집는 내용이다.
<일요신문> 취재진은 지난달 16일, 민 씨의 아들 A 씨를 인터뷰했다. 당시 A 씨는 “마을 주민들 원한관계가 있다”며 “어머니가 회복되지 않아 근심이 크다”고 말했다. 무려 3주 만에 민 씨가 깨어난 것이다.
민 씨는 ”사건 당일 박 씨와 이 아무개 씨(여․88)도 집에 와서 3명이 함께 놀다가 마을회관으로 갔다“고 전했다.
이어 민 씨는 ”셋이서 TV를 보고 복숭아를 깎아 먹었다. 함께 놀다가 오후 2시께 이 씨와 함께 마을회관으로 갔고 박 씨는 집에 들렀다가 마을회관으로 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 씨는 경찰 조사에서 ”집에 들러 마 가루를 물에 태워 마신 후 마을회관으로 갔다“고 진술했다. 이 진술은 민 할머니의 증언으로 사실로 확인됐다.
또한 민 씨는 “먼저 마을회관 냉장고에서 사이다를 꺼내 나눠 마시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 씨의 의식 회복으로 피해자 6명 중 의식을 회복한 사람은 2명으로 늘어났다. 현재 나머지 4명 중 2명은 숨졌고, 2명은 위중한 상태다.
최선재 기자 su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