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저녁까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의 면담은 성사되지 않아, 이번 방북 때 김정은 제1위원장과의 접촉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방북 마지막날 이희호 여사의 귀국길에 김정은 제1위원장이 깜짝 배웅을 하거나, 면담 대신 친서로 이 여사의 방북에 사의를 표할 가능성도 있다.
이희호 여사는 이날 아침 숙소인 묘향산호텔에서 평양 순안국제공항으로 이동, 전세기편으로 오전 11시에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묘향산에서 순안국제공항까지는 차량으로 2시간 정도 걸리기 때문에 김정은 제1위원장과 별도 면담을 하기에는 시간이 빠듯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희호 여사는 지난 5일 김포공항에서 이스타항공 전세기를 이용해 서해 직항로로 평양으로 출발했다.
맹경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의 영접을 받으며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한 이희호 여사는 방북 첫날 평양산원과 옥류아동병원을 차례로 방문했다.
저녁에는 백화원초대소 영빈관에서 개최된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주최 환영 만찬에 참석했다.
방북 이틀째인 6일 이희호 여사는 평양 소재 육아원과 애육원, 양로원을 방문한 뒤 묘향산으로 이동했다.
이어 방문 사흘째인 전날에는 묘향산에 있는 국제친선박람관과 보현사를 방문했다.
한편 이희호 여사는 도작 직후인 정오쯤 김포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방북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