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후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일요신문] 로스쿨 출신 딸의 대기업 취업을 청탁한 윤후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대해 새누리당 일각에서 징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17일 새누리당 하태경, 이노근 의원은 윤후덕 새정치연합 의원을 국회 차원에서 징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하태경, 이노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초·재선 의원 모임인 ‘아침소리’ 회의에서 “새정치연합에서 문희상 의원의 취업 청탁에 이어 윤 의원의 취업 청탁까지 두번째 사건이 발생했다”며 “청년 실업 해결에 가장 앞장서야 할 정치권이 뒤로는 혼자 반칙을 하고 있다는 아주 큰 자괴감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하 의원은 “특히 새정치연합은 앞에서는 재벌개혁을 부르짖고 뒤로 취업 청탁을 하면서 재벌과 일종의 ‘패키지딜’을 한다는 의심이 들 정도로 부적절한 행동들이 두드러진다”며 “윤 의원이 반성·사죄했지만 국회 윤리위원회에 회부해 윤리위 징계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노근 의원 역시 “서울변호사회에서 윤 의원을 국회 윤리위를 통한 징계를 해야한다고 촉구했는데 같은 생각”이라며 “자기 자식이나 친인척을 누구나 돕고자 하지만 그런 것을 극복하는 것이 공인의 자세다. 윤리위 징계를 새정치연합이 심각히 고려해야한다”고 했다.
한편 지난 13일 <시사저널>은 윤후덕 의원의 딸이 2013년 9월 LG디스플레이의 경력 변호사 채용에 합격했으며, 당시 윤 의원이 회사 측에 전화해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윤 의원은 해당 회사 대표에게 전화한 것은 사실이지만 딸은 자신이 전화한 것을 몰랐다고 해명했다. 또 15일 블로그를 통해 “부적절한 처신을 깊이 반성한다”며 “딸은 회사를 정리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