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북한 DMZ 지뢰도발 이후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에 대해 북한이 확성기 타격을 노린 훈련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군 관계자는 “북한군이 최근 DMZ 군사분계선(MDL) 일대 소초(GP)들에서 남쪽을 향한 총안구(몸을 숨기고 사격하기 위해 뚫은 구멍)를 개방한 것이 자주 관측된다”고 밝혔다.
이는 우리 군이 지난 10일부터 가동 중인 대북 확성기 타격을 노린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북한군이 고사총을 비롯한 화기를 언제든지 남쪽으로 발사할 수 있는 준비를 갖췄다는 것이다.
북한군은 평소 GP 총안구를 닫아두지만 이를 열 경우 우리 군은 사격 준비 신호로 간주하고 대응 사격 준비를 하는 등 대비 태세를 한층 강화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북한군은 최전방 부대 포사격 훈련의 빈도와 강도도 높인 것으로 파악됐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이 최근 포 전력을 신속히 전개하는 등의 훈련을 과거보다 자주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 역시 1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북한군이) 우리 대북 확성기 방송 시설에 대한 타격을 운운하고 여러가지 훈련을 하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