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모두 거절했었다
‘닥스클럽’ 관계자는 “엄앵란 씨의 아드님이 회사에 대해 조사를 한 후에야 대표직을 수락했다”며 “원래 직책은 ‘대표이사’였지만 여러 가지 요인으로 컨설턴트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김영란도 ‘행복출발’ 대표를 맡는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이혼과 재혼이라는 상처를 드러내기 꺼려했기 때문. 지인을 통해 권유받았다는 김영란은 아들과 딸의 허락을 받고서야 제안을 수락했다는 후문.
손숙 역시 마찬가지였다. 얼마 전 11년째 별거 사실을 공개한 그가 결혼정보회사에 적을 둔다는 건 쉽지 않은 선택. 특히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의 대표직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게 그의 설명이었다. ‘웨디안’ 관계자는 “손숙 선생님도 처음에는 망설였지만 결혼이라는 신성한 의식을 이용해 이윤을 남기려는 업체의 횡포를 없애고 이미지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회사의 지향점을 보고 대표직을 맡았다”고 전했다.
홍재현 객원기자 hong92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