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남북 고위급 접촉 타결 이후 남북관계 정상화와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4대 제안을 내놨다.
문 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남북합의가 타결되자 폭락하던 증권 시장이 안정됐다. 역시 평화가 경제다”라며 “이제는 합의를 실천에 옮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표는 구체적으로 ‘이산가족 상봉 대규모화 및 정례화’, ‘지자체 차원의 교류 재개 지원’, ‘남북 민간단체 차원의 중단된 행사 재추진’, ‘역대 남북 합의 상호 존중 및 실천’ 등을 제안했다.
또 문 대표는 이산가족 상봉의 규모도 제안했다. 그는 “이번 추석 상봉은 최소 1천명 이상을 목표로 북측과 적극 협의에 나설 것을 통일부에 주문한다”며 “상봉 정례화, 금강산 면회소 상설화, 생사 확인 등 상봉 확대를 위한 대책을 서둘러 달라”고 말했다.
또 “10년 간 지속적으로 확대된 민간 차원 교류가 이명박 정부 이후 사실상 중단됐다. 남북관계 발전은 지자체와 민간단체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와 함께 해야 성과를 얻을 수 있다”며 경평(서울-평양) 축구 부활, 서울시향 평양 공연 추진 등 지자체 차원의 남북교류 사업에 물꼬를 틀 것을 주문했다.
그는 “남북 민간단체들이 올해 다양한 공동사업을 추진했지만 국제유소년축구대회를 여는 정도에 그치고 말았다”며 “광복 70주년 의미를 되살리기 위해서라도 무산된 행사 등 민간 차원 행사를 다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