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사법연수원 출신 변호사들은 최근 온라인 카페를 중심으로 “이주영 의원 딸이 외부 공고 없이 단독으로 뽑혔다”, “인턴 모집 공고 없이 낙하산으로 왔다”며 이 의원 딸의 네이버 사내변호사 취업에 의문을 제기했다.
지방의 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을 졸업한 이 의원 딸은 지난해 5월 네이버에 인턴으로 뽑힌 뒤 그해 11월 정규직으로 채용됐다. 당시 네이버는 정식 채용 공고를 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취업 특혜 의혹에 대해 “로스쿨 교수가 먼저 인재라고 추천했고, 우리도 당시 사람이 필요해 채용했다”며 “자리가 빈데다 동료들의 평판도 좋아 정규직으로 채용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네이버 측은 채용 단계에서 이 의원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한겨레>에 “지난 5월이면 (세월호 사고로) 진도에 있을 때인데, 딸 채용에 전혀 신경을 쓸 상황이 아니었고 전혀 관여한 바도 없다”면서 “딸도 아버지가 국회의원인 것을 숨기고 지내온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앞서 김태원 새누리당 의원 아들은 2013년 정부법무공단에, 윤후덕 새정치연합 의원 딸은 LG디스플레이 법무팀 경력 변호사직에 채용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특혜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김임수 기자 ims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