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승원 학력위조 의혹 내막

그 대학엔 토목학과가 없더라

영화배우 차승원이 학력 위조 의혹을 받고 있다. 차승원은 프로필을 통해 자신의 학력을 목원대학교 토목학과 중퇴라고 밝혀왔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걸로 드러났다. 현재 포털사이트 ‘네이버’나 ‘다음’ 등은 그의 학력을 성균관대학교 영상학부 중퇴로 기록하고 있지만 타 사이트에서는 여전히 차승원의 학력을 목원대학교 중퇴로 기록하고 있어 연예계에 학력 위조 논란이 일자 서둘러 수정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그렇다면 차승원이 목원대학교를 입학한 기록은 있는 걸까. 확인 결과 목원대학교 측은 “차승원이 목원대학교에 입학한 기록이 없다”고 밝혔다. 목원대학교에는 건축학과는 있지만 토목학과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학적과 관계자는 “학적부 기록에 적힌 차승원은 현재 목원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의 이름이며 85년생인 걸로 봐서 영화배우 차승원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실 차승원은 성균관대학교 영상학부에 입학하면서 한 차례 학력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2001년 성균관대학교에 수시전형으로 입학한 사실이 알려지자 “고등학교만 졸업해 학력 콤플렉스가 있었는데 이로써 한을 풀었다”고 말한 것. 그때까지만 해도 그의 학력은 목원대학교 중퇴로 알려져 있었다. 게다가 차승원이 성균관대학교 영상학부도 중퇴, 연예 활동에만 전력을 기울이면서 단순히 기록을 위한 학력이 필요했던 것이 아니냐는 질타도 적지 않았다.

이에 대해 차승원의 소속사 관계자는 “정확한 건 아니지만 차승원 씨가 (목원대학교에) 입학했다가 자퇴한 걸로 알고 있다”며 “학과는 왜 그렇게 됐는지 모르겠지만 (토목학과는 아니고) 다른 학과라고 들었다”고 전했다. 학력 수정 여부에 대해서는 “일단 주요 포털사이트에 성균관대학교로 학력이 적혀 있는 걸로 한다. 다른 곳도 수정하려고 하는데 아직…”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홍재현 객원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