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28일 예정됐던 국회 본회의가 끝내 무산됐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의원들에게 보낸 원내알림 메시지를 통해 “20일 여야 합의에 따라 오늘 개의 예정이었던 본회의는 야당의 일방적 취소로 인해 개의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새정치연합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 역시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 워크숍에서 “본회의를 하지 않겠다고 새누리당에 통보했다”며 “예정된 본회의는 하지 않고, 추가 협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었던 이기택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 정개특위 활동기간 연장안(11월 15일까지), 2014년 결산안 등의 처리가 불투명해졌다.
본회의 무산에 대한 여야는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 바빴다. 새누리당 원 원내대표는 “본회의 무산과 관련해 우리 당 원내지도부는 강력하게 항의해 본회의 개최를 요구했으나 야당의 무리한 요구로 인해 오늘 본회의는 무산됐다”고 말했다.
반면 새정치연합 이 원내수석은 “우리는 한해 9000억 원에 육박하는 특수활동비를 투명하게 운용할 수 있는 제도개선소위를 예결위 산하에 두자고 제안했지만, 새누리당이 동의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이 원내수석은 “양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예결위 간사가 ‘2+2’ 회동을 했으나 새누리당에서는 소위 구성 등 제도개선 방안을 예산심사 전까지 예결위 간사끼리 협의해서 하자고 밝혔고, 이는 안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고 덧붙였다. 또 “유승민 원내대표 때는 서로 주고받는 것이 있었는데, 새 원내대표는 일방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