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국회가 여러 갈등으로 선거구 획정기준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과 관련, 김대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구획정위원장이 유감을 표했다.
김 위원장은 1일 서울시 관악구 남현동에 위치한 중앙선관위 관악청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선거구획정의 전제조건인 획정기준 등을 국회에서 확정하지 못함으로써 획정위에 부여된 임무가 크나큰 장애가 직면하게 된 점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은 “오늘로써 획정안 제출기한인 10월 13일까지 불과 40여일밖에 남지 않았다”고 전제한 뒤 “짧은 활동기한임에도 국민이 요구하는 바는 명확하고 단호하다. 공정한 선거구획정과 법정기한을 반드시 지키라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또 그는 “획정위가 획정기준 등 선거구획정의 전제가 되는 3가지 조건을 8월 13까지 제시해달라는 공문을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 발송했고, 이후에도 재차 이를 촉구하는 공문을 발송한 바 있다”면서 “더 나아가 위원회가 제시한 기한인 8월 13일엔 기자회견을 갖고 자체적으로 객관적 획정기준을 설정하고 본격적인 획정 작업에 착수할 것을 선언한 바 있다”고 상기시켰다.
김 위원장은 “획정위는 오늘 의견 청취를 비롯해 다음 주부턴 선거구조정 쟁점 지역을 직접 방문해 의겸을 수련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한발 한발 묵묵히 위원회에 부여된 소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게리맨더링 방지 등 선거구획정의 일반 원칙과 다양하게 수렴한 국민의 의견을 바탕으로 합리적이고 공정한 선거구획정안을 10월13일까지 반드시 마련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