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1999년 이후 남북 이산가족 신청자 13만여 명 중 현재 생존자가 절반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산가족 상봉 역시 2000년 이후 19번 성사됐으나 상봉자가 전체 대기자 중 14.5%인 1만 8799명에 불과했다.
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산가족 상봉이 본격적으로 논의된 1999년 이후 상봉 신청자 총 12만 9698명 중 6만 3406명(48.9%)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년간 한해 평균 4227명이 운명을 달리한 것으로, 일일 평균으로 따지면 하루 12명이 사망한 셈이다. 이로써 총 신청자 중 현재 생존자는 6만 6292명(51.1%)으로 집계됐다.
현 생존자를 연령별로 보면 80세 이상~90세 미만이 2만 8101명(42.4%)로 가장 많았고, 70세 이상~80세 미만이 1만 8126명(27.3%), 90세 이상 7896명(11.9%), 60세 이상~70세 미만 6874명(10.4%), 60세 미만 5295명(8%) 순이었다.
성별로는 생존자 전체 중 남자가 4만1790명(63%), 여자가 2만4502명(37%)이다.
출신 지역은 황해도 출신 이산가족이 1만5250명(23%), 평안남도 출신 8408명(12.7%), 함경남도 7297명(11%), 평안북도 5003명(7.6%), 함경북도 2107명(3.2%), 경기도 2449명(3.8%), 강원도 1195명(1.8%)이었다.
김재원 의원은 “대부분의 이산가족이 고령인 만큼 인도주의 차원에서 이산가족 상봉이 대규모, 상시적으로 이뤄져야한다”고 강조했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