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중국 등 8명의 친정부모들, 사위나라 둘러보고 함박웃음
[일요신문] 수성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서정화)가 주관하고 수성구청이 지원하는 ‘다문화가족 친정부모 초청 사업’이 2013년도 시행 이후 두 번째로 열렸다.
국제결혼 후 형편이 어려워 친정부모를 찾아뵙지 못하는 다문화가족을 위해 친정부모를 초청해 딸과 사위가 생활하는 한국의 환경과 문화를 접하게 함과 동시에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해소함으로써 한국 생활의 만족도를 높여주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이를 위해 대구 수성구청(구청장 이진훈)은 지난 14일 오전 10시 구청 2층 회의실에서 다문화가족 친정부모 등 가족들을 초청해 환영식을 개최했다.
환영식에서 이진훈 수성구청장과 양균열 수성구희망나눔위원회 회장이 다문화가족 친정부모들에게 꽃다발과 선물을 전달하고, 김진환 수성구의회의장의 안내로 수성구의회를 견학했다.
이 사업은 지난 6월 수기집 공모를 통해 신청을 받아 베트남 친정부모 6명, 중국 친정부모 2명 등 총 8명이 초청가족으로 최종 선정되었으며, 방문일정은 지난 11일부터 오는 21일까지 9박 10일간 진행된다.
수성구청은 이 사업을 위해 희망수성 천사계좌 사업비 1,500만원을 지원하고, 가족 간 즐거운 시간과 따뜻한 정을 나눌 수 있도록 ▲한국문화 체험 나들이(경주) ▲가족사진 촬영 ▲무료건강검진(효성병원) 등을 제공한다.
중국 결혼이민자 양씨의 어머니는 “처음 보는 손녀에 눈길을 뗄 수가 없고 바라만 봐도 너무 좋다” 며 “이렇게 초청해주신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하며 연신 눈물을 훔쳐냈다.
이진훈 수성구청장은 “먼 곳에서 딸과 사위를 만나러 오신 친정부모님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추억을 많이 만들기를 바란다” 며 “앞으로도 더 많은 다문화가족들이 가족간의 그리움을 달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동주 기자 ilyo8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