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부산서면포럼·부산도심철도지하화 범시민추진위원회 공동명의로 촉구
부산서면포럼(상임대표 김호남·법무법인 우리들 대표변호사)과 부산 도심철도지하화 범시민추진위원회(상임의장 이종석·부산시민사회단체총연합 상임대표)는 제116회 철도의 날인 18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부산도심철도 지하화 호소문’을 발표하고, 경전선 부전∼가야조차장 구간의 지하화를 강력 촉구했다.
이들은 호소문에서 “철도사업은 통일 대한민국의 밑거름일 뿐만 아니라 미래 부산의 100년을 담보하는 중요한 성장 동력”이라고 전제한 뒤 “부산 최대 도심지역인 서면 지역을 통과하는 경전선 복선전철 구간을 완전 지하화 해달라”고 주문했다.
호소문에 따르면 국가철도망기본계획에 의거해 현재 추진 중인 경전선(부산∼광주) 복선전철화 사업 중 부전∼마산 구간 역시 마무리되면 KTX나 이와 유사한 고속열차가 운행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 철도당국이 부전∼마산 구간(시행자 스마트레일 주식회사)을 복선전철화하면서 부산의 최대 도심인 서면지역(부전∼가야조차장 구간)을 지상으로 통과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특히 서면 주민들을 분노케 한 것은 서면 도심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건물과 인구의 밀집도가 덜한 가야조차장∼사상 구간이 지하화 된다는 점.
주민들은 심지어 교외 지역에 해당하는 사상∼강서 에코델타지역 구간도 낙동강 강바닥 밑으로 통과하는 지하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분노하고 있다.
이들 단체는 서면 도심 구간에 대한 지하화를 요구하는 동시에 해당구간의 공사중단을 대통령에게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미 ‘부전∼가야조차장 구간’을 지상 통과하는 것을 포함한 경전선 복선전철화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따라서 지하화 하려면 일단 공사부터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와 함께 지상으로 통과하도록 설계된 현 부전~가야조차장 2.2km 구간에 대해 지하화 하는 것을 포함한 설계변경 절차를 즉각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서면 도심철도 지하화 문제는 경제적 타당성검토에 앞서 국민들의 삶의 질과 국토의 균형발전 차원에서 추진돼야 한다”면서 “부산 발전을 가로막는 서면 도심철도(경전선 부전∼가야조차장)의 지하화를 요구하는 주민들과 400만 부산시민들의 애절한 호소에 귀 기울여 달라”고 호소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