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연예계 비리 내사설의 핵심은 공중파 예능국 PD 한 명에게 집중되고 있습니다. 여러 좋은 프로그램의 제작에 관여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그가 출연자 섭외 과정에서 뒷돈을 받는 방식으로 상당한 부를 축적했다는 내용을 검찰이 인지해 수사에 들어갔다는 게 요즘 나돌고 있는 검찰 내사설의 요점입니다. 확인 결과 해당 PD는 실제 소속돼 있는 방송사 예능국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인물이었습니다. 예능국 국장보다 파워가 세다는 얘기까지 나돌 정도였습니다.
게다가 지난해부터 몇몇 연예기획사의 주가 관련 수사를 진행해온 검찰이 신종 PR비 실태에 대한 내사를 진행해와 이 부분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될 것이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현금 대신 골프채나 최신 휴대폰 제공, 술 접대 대신 골프 접대 등 수사망을 피하기 위한 신종 연예계 비리가 무성하다는 얘기는 이미 잘 알려진 내용입니다. 만약 검찰의 연예계 비리수사가 현실화 된다면 연예계는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스타 권력화가 심해지면서 오히려 방송관계자들이 스타를 캐스팅하기 위해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에게 부탁을 해야 하는 게 요즘 현실이지만 여전히 연예계 비리는 심각한 수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몇 년마다 한번 씩 반복되는 검찰의 연예계 비리수사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관련 당사자들의 의식 전환이 절실하다고 생각됩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