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MBC <뉴스 투데이>
패터슨은 23일 오전 4시 26분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소환됐다.
오전 5시 9분께 입국장 B게이트에 모습을 드러낸 패터슨은 흰색 상하의에 검은색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패터슨은 ‘살인 혐의를 인정하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하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유가족을 향해 “유가족들이 이 고통을 반복해서 겪어야겠지만 내가 여기에 있는 것도 옳지 않다”며 혐의를 거듭 부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취재진의 질문에 짧게 답한 패터슨은 보안요원 경호 속에 인천공항을 빠져나갔다.
1997년 사건 당시 패터슨과 함께 화장실에 있던 에드워드 리가 살인죄로 기소됐으나 1998년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후 피해자의 부모가 패터슨을 범인으로 지목해 고소했고, 검찰이 패터슨을 진범으로 결론내리고 재수사에 착수했다.
2011년 12월 공소시효 5개월을 남겨두고 패터슨은 살인 혐의로 기소됐으나, 그는 이미 1999년 8월 미국으로 도주한 상태였다.
법무부는 패터슨의 소환을 위해 2009년 미국 법무부에 인도를 요청했다. 그는 2011년 5월 미국 경찰에 체포돼 구속된 뒤 범죄인 인도 재판에 넘겨졌고 2012년 미국 법원에서 범죄인 인도 허가를 결정했다.
패터슨은 미국 법원에 ‘인신보호청원’을 제출하며 시간을 끌었지만, 미국 법원에서 이를 기각하며 한국으로 신병이 넘겨지게 됐다.
[이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