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무적, 공놀이야와 결승에서 14-7 대파…결승 MVP 강인, 최우수감독상 김창렬
사진=제7회 한스타 연예인 야구대회 우승을 차지한 천하무적 선수들이 우승기와 우승컵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한스타미디어)
천하무적은 지난 21일 경기 고양시 훼릭스야구장에서 펼쳐진 ‘다문화 가정과 함께하는’ 제7회 한스타 연예인 야구대회 결승전에서 난적 공놀이야를 14대 7로 물리치고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이날 결승에서 천하무적은 20여 명이 넘는 선수들이 나와 총력전을 예고한 가운데 1번 중견수 마리오, 2번 우익수 제갈성렬, 3번 투수 김동희, 4번 3루수 김창렬, 5번 1루수 강인, 6번 2루수 동호, 7번 포수 이지민, 8번 유격수 조영보, 9번 좌익수 양한빈이 선발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기명단에도 이정렬, 홍경락, 문성철 등 만만치 않은 선수들이 도사리고 있어 팀타율 1위(0.402) 팀의 위용을 과시했다.
관록의 팀 공놀이야도 선발투수 배우 이종혁에 정희태, 김용희, 이제헌, 방대식, 이병근 등 에이스들이 총출동해 전의를 불태웠다.
사진=결승전에서 최우수감독상을 차지한 김창렬을 천하무적 선수들이 헹가래 치고 있다. (제공=한스타미디어)
공놀이야의 선공으로 시작된 1회에서 공놀이야는 볼넷과 사구 등으로 2점을 먼저 얻은 가운데, 2사 2·3루서 7번 선수출신 이병근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작렬, 1회에만 5점을 얻으며 몸이 덜 풀려 제구가 안 되는 선발투수 김동희를 두들겼다.
이어지는 반격에서 천하무적은 2사 2루서 김창렬이 좌전안타로 주자를 불려 들여 1점을 만회했다.
2회에는 안정을 찾은 김동희가 공놀이야를 3자 범퇴 시켰고, 이종혁도 무안타로 간단히 천하무적의 공세를 막았다.
또한 김동희는 3회에도 삼진 세 개를 잡으며 실점하지 않았고, 공격에선 김창렬이 또 적시타를 치며 타점을 올려 2대 5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3회까지 임무를 마친 김동희에 이어 천하무적은 4회초 김창렬이 마운드에 올랐다. 김창렬은 공놀이야 네 타자를 맞아 안타 하나를 맞았지만 세 타자를 범타 유도했다.
이후 운명의 4회말 천하무적 공격이 시작됐다. 공놀이야는 검증된 투수 배우 정희태를 마운드에 올렸다. 안타로 진루한 선두타자 이지민이 후속 내야 땅볼에 2루에서 오버런으로 아웃돼 찬스가 무산되는가 싶었다. 하지만 다음 타석 양한빈의 유격수 땅볼을 바뀐 2루수 남준봉이 실책을 저질러 주자를 모두 살려줬다. 이어 마리오 안타로 상황을 1사 만루로 만들었고, 제갈성렬 안타, 김동희 볼넷으로 2득점한 천하무적은 4대 5로 공놀이야를 몰아붙였다. 또한 이어지는 타석에서 강인이 유격수 강습 안타를 치며 드디어 천하무적은 6대 5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김동희의 홈스틸까지 나오며 7대 5를 만들었다. 다시 이정렬 볼넷으로 주자 2·3루에서 이지민이 싹쓸이 3점포를 터뜨려 스코어는 순식간에 10대 5까지 벌어졌다. 이후 조영보의 2루타에 양한빈이 중월 2점 홈런을 때리며 12대 5까지 점수를 벌렸다.
공놀이야는 작은 실책 하나로 분위기를 넘겨주며 엄청난 난타를 당했다. 정상급 투수 정희태는 2아웃까지 12타자를 맞아 10실점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경룡이 구원에 나섰으나 김동희에게 2루타를 맞고 추가 1실점하며 13대 5로 4회를 끝냈다.
맞고 때리느라 정신이 없었던 두 팀의 5회 공격과 수비는 서로가 지친 듯 소강상태를 보였다.
이날 올 시즌 가장 좋은 공을 던진 김창렬은 6회에도 공놀이야를 3자 범퇴로 돌려세웠다. 반면 천하무적은 6회말 제갈성렬이 중전 안타를 치며 14대 5 쐐기를 박았다.
7회초 공놀이야는 바뀐 투수 조영보를 상대로 1안타 1볼넷에 상대 실책 2개를 묶어 2점을 추가했지만, 반전을 이뤄내기엔 점수차가 너무 컸다.
이날 승리로 창단 첫 우승을 이뤄낸 천하무적은 기쁨에 서로 얼싸안고 우승기를 흔들며 포효했다. 수년간 연예인 야구 강자로 군림하면서도 우승과의 인연을 맺지 못했던 천하무적은 올 시즌 부쩍 힘을 키운 모습으로 마침내 창단 후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 명실공이 명문팀으로 거듭난 것이다.
경기를 내준 공놀이야도 상대의 첫 우승을 박수로 축하했다.
사진=역전 2타점 적시타로 결승전 MVP를 수상한 강인(왼쪽)과 박정철 한스타미디어 대표. (제공=한스타미디어)
결승전 MVP는 역전 결승 2타점을 때린 천하무적 강인이 수상했고, 최우수감독상은 이날 감독대행을 한 김창렬에게 돌아갔다.
한편 한스타미디어가 주관하고 고양시, IB스포츠, 일요신문, 한국편집기자협회, 게임원, 하이병원이 공동후원하는 ‘다문화 가정과 함께하는’ 제7회 한스타 연예인 야구대회는 스포츠채널 IB스포츠에서 녹화중계하며, 포털사이트 다음과 네이버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