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지역행사서 공무원에 피습 공식일정 중단, “시장 경호 강화해야”지적도
이재명 성남시장
이재명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조심하란 (주변의)말 안들었다 결국 기습폭행을(당했다)...”이라며, “서현 1동에 동별 체육대회 순회 방문을 갔다가 괴한에게 습격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시장은 “다행히 흉기는 없었지만 폭행당해 목을 잡히는 바람에 심하게 다쳤다”며, “병원 응급실에 가 치료를 받고도 목이 아파 나머지 동 체육행사 방문을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시장은 “알고 보니 기가 막히게도 성남시 공무원인데 승진 못 했다는 불만으로 그랬다고 한다”며, “전부터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어 여러 차례 문제를 일으키던 직원이었는데 결국 대형사고를 치고 말았다”고 밝혔다.
성남시와 분당경찰서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10월 3일 제42주년 시민의 날을 즈음하여 동별 체육대회 순회 격려 방문 중 서현초등학교 운동장에서 개최된 서현1동 체육대회에서 동민들과 대화를 하던 12시 38분 경 괴한의 습격으로 목을 잡히는 폭행을 당했다”며, “피습 후 즉시 분당구 소재 모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았으나, 목이 심하게 아파 안정 및 치료가 필요하여 체육행사 등 당일 공식일정을 중단한 상태이다”고 전했다.
이재명 시장을 폭행한 가해자는 성남시 소속 공무원 S씨(시설 7급)로 앞서 병원 간호사 폭행, 직무 부적응, 수시 근무지 이탈 등 다수의 부적절한 처신으로 수차례 징계를 받았던 관리대상 직원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된 상태이다.
성남시 관계자는 “S씨가 본인이 거주하지 않는 지역 행사에 자원으로 현장 진행을 맡는 등 승진누락에 대한 불만을 품고 계획적으로 이재명 시장을 피습을 한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 2011년 11월에도 피습을 당했었다. 당시, 판교철거민 연합회 5명이 성남시청 광장에서 열린 어린이 경제벼룩시장 행사장에서 이재명 시장과 수행비서의 멱살을 잡고 폭행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폭행 가해자들은 행사 시작부터 확성기로 집회음악을 트는 등 행사를 방해하다 행사가 끝나가는 시점에 이재명 성남시장을 피습했으며, 수행비서의 얼굴을 가격하기도 했다.
이에 이재명 성남시장 등 인사 경호와 의전이 강화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시민 등과의 참여와 소통이 강조되는 현실에서 현장 경호에 대한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지난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의 피습사건처럼 불미스러운 사건이 재발되어서는 안 되며, 사회적으로 입장차로 인한 불만을 과격하게 표출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를 기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서동철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