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전북경찰이 최근 4년간 대리사격을 한 경찰관 136명을 적발했지만, 전원 징계 없이 경고만 해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4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유대운 의원이 전북지방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올해 7월까지 대리사격으로 적발한 경찰관은 136명이다.
그러나 전북경찰은 이들 모두에게 징계 없이 경고만 하고 넘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1년에 두 차례 사격 평가를 해 인사고과에 반영하고 있다.
유 의원은 “대리사격을 적발해도 경고 조치만 하고 넘어가니 계속 대리사격의 유혹에 빠진다”며 “긴급한 상황에서 총기를 사용해야 하는 경찰이 총기 사용 능력 배양보다 진급을 위한 기록사격 중심으로 사격 훈련을 하는 관행을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 의원은 “총기를 다루는 태도와 규정, 실용사격 훈련 등이 전혀 이뤄지지 않아 경찰 총기사고가 이어진다”며 “사격 훈련을 개선하고 대리사격 적발 시 강력히 처벌해 대리사격을 뿌리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