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회원제로 운영되는 창고형 쇼핑몰 코스트코가 국내 개점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트코는 연회비를 낸 회원들을 대상으로 국내 및 해외의 대용량 제품과 식자재를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어 국내 11개에 불과한 매장 운영에도 불구하고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해외 유통업체이다.
하지만 연회비가 필요한 회원제 운용과 삼성카드만 사용해야 하는 불편, 그리고 적은 매장으로 인해 혼잡함은 해결해야 할 점으로 남아 있다. 실제로 코스트코 용인 공세점의 경우 오픈 당일에만 5만 명이 몰렸으며 평일 2만 명, 주말 3만 명이 이용할 정도로 혼잡을 빚고 있다. 또 주변 도시에서 몰려드는 방문객들로 인해 매장 일대는 극심한 도로정체를 겪고 있다. 이에 코스트코는 외부 주차장까지 운영하며 1800대 규모의 주차장을 증설했지만 몰려드는 고객을 수용하기엔 역부족이다. 매장 내에서도 이용객들이 줄을 서서 이동해야 하는 고충은 이중고로 다가온다.
매력적인 가격과 식자재 라인업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문제점으로 인해 망설이는 사람들에게는 ‘코마로’ 같은 코스트코 구매대행 사이트가 대안이 될 수 있다. 코스트코 구매대행 서비스는 이용객들이 스마트폰이나 PC로 원하는 상품을 장바구니에 담은 뒤 배송비와 약간의 수수료만 지급하면 대행업체 직원이 직접 매장을 방문해 고객의 주문상품을 구매한 뒤 배송해주는 서비스이다. 연회비 발생과 삼성카드만 이용해야 하는 불편함, 매장까지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는 등 장점이 많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코마로’는 10만 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배송비와 포장비를 받지 않는 무료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으며 아이스포장이 필요한 상품에 한해 3000원을 받고 있다. 유사 사이트들이 아이스 포장비로만 7000원을 받는 것을 고려하면 파격적인 서비스로 입소문을 통해 고객들이 몰리고 있다.
또한 블로거들 사이에서도 코스트코 구매대행 코마로는 인기가 높다. 코마로 홈페이지에 접속해 체험단 신청을 하면 무료로 제품을 받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상시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알뜰한 주부 블로거들이나 SNS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체크포인트가 될 수 있다.
코스트코의 저렴한 대형 식자재를 대량으로 구매하고 싶으나 시간과 비용, 인건비 문제 등으로 망설였던 사업자나 혼잡한 곳을 피해야 하는 아이를 둔 주부들에게는 코스트코 구매대행 서비스는 저렴하고 효율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창고형 대형매장의 단점을 보완하는 서비스이니만큼 당분간 이러한 서비스의 성장세는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주성남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