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대통령 고졸 출신 화제
[일요신문] 1963년 처음 시작한 사법시험은 2017년 2차 시험을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질 예정이다. 사시는 50년 넘게 명맥을 유지하며 우리나라를 이끈 걸출한 인물들을 배출해냈다. 사시가 배출해낸 ‘레전드’급 성공신화를 꼽으라면 역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일 것이다. 1975년 제17회 사법시험에서 상업고등학교가 최종학력인 노 전 대통령의 합격은 꽤나 화제가 됐다. 당시에도 서울대 등의 명문대학교 법학과 출신이 합격자의 대부분을 차지했기에 고졸 출신의 합격생은 매우 이례적이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 역시 사시계의 ‘전설’로 통하는 인물이다. 제주도 출신으로 학창시절 내내 전국 수석을 유지해오던 그는 서울대 법대에 입학해 34회 사법고시 역시 수석으로 패스했다.
고시계의 ‘제왕’을 꼽으라면 고승덕 전 서울시 교육감 후보다. 고 전 후보는 대학교 1학년 겨울방학부터 사법고시를 준비해 준비 단 6개월 만에 1차 합격을 이뤄냈다. 2차 시험에 두 번 응시한 후 당시 역대 최연소 합격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에 그치지 않고 대학 재학기간동안 외무고시를 차석으로, 행정고시를 수석으로 합격해 ‘고시의 제왕’에 등극했다.
사법시험 수석합격 출신으로 정치권에 몸담고 있는 인물은 또 있다. 소싯적 ‘호남이 낳은 천재’로 이름을 날렸던 무소속 박주선 의원이다. 광주고와 서울대 법대를 차근히 밟아 사법시험 수석 합격했다. 지난해 제56회 사법시험의 수석 합격자는 현직 경찰관 김신호 경위였다. 역대 사법시험 수석 합격자 중 현직 경찰관은 김 경위가 최초다.
서윤심 기자 heart@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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