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인천 서부경찰서는 미성년자에게 휴대폰 등 금품을 훔치게 한 손 아무개 씨(18), 장 아무개 씨(21) 등 2명을 절도교사 혐의 등으로 구속하고, 이들의 지시로 수백 만 원대의 금품을 훔친 A 군 등 8명을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손 씨 등 2명은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미성년자인 동네 후배들을 시켜 휴대폰 등 금품을 훔치게 한 뒤, 이를 장물업자에 팔아 넘겼다.
이들의 지시로 미성년자 A 군 등 8명은 지난 7월 2일부터 8월 10일 사이 휴대폰 절도 4회, 오토바이 절도 1대, 부축빼기 절도 3회 등을 통해 총 535만 원을 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손 씨 등은 A 군 등에게 절취한 금품을 또 다른 피의자 이 아무개 씨에게 넘겼고, 이 씨는 장물업자 최 아무개 씨(57)에게 팔아 넘겼다.
이 과정에서 손 씨 등은 A 군 등에게 “경찰에 자백하면 죽는다”며 협박과 폭행까지 한 것으로 조사 됐다.
경찰은 휴대폰 절도 신고를 접수해 조사에 착수, 탐문 수사 등을 통해 절도를 지시한 손 씨를 특정해 지난 2일 오후 4시 40분께 인천 석남동 인근에서 배회하던 손 씨를 검거했다. 이후 조사 과정에서 손 씨 등과 연락을 주고받은 장물업자 등을 추적해 검거했다.
인천 서부경찰서 생활범죄수사팀 박성두 경위는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문상현 기자 m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