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광풍 사전 차단
가장 흔한 경우는 연예계에 마약 돌풍이 부는 시점이다. 대표적인 경우는 지난 2002년 성현아가 엑스터시 복용으로 검거된 직후였다. 연예계에 또 다른 마약 복용자가 있다는 소문이 급속도로 퍼졌고 여러 연예인의 이니셜도 거론됐다. 그러자 김민종 이소라 엄정화 등은 검찰에 자진 출두해 마약 복용 여부를 검사받은 뒤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들이 마약과 무관함을 밝혔다. 당시 가장 화제를 집중시킨 인물은 김정은이었다. 성현아와 절친한 친구 사이인 터라 의혹이 집중됐는데 일부 매체에선 ‘여자 연예인 K도 검찰 수사 선상에 올랐다’는 식으로 김정은을 몰아 붙였다. 그럼에도 침묵으로 일관하던 김정은 역시 조용히 검찰에 자진 출두해 검사를 받은 뒤 마약과 무관하다는 결과를 통보받은 뒤 기자회견을 열어 그 사실을 알렸다. 지난 2007년에는 신하균이 서울 마포경찰서에 자진 출두해 검사를 받았다. ‘영화배우 S’가 마약 복용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는 기사가 보도된 뒤 신하균의 이름이 거론되자 자진출두로 관련 루머를 불식시킨 것.
반면 영화배우 A는 지나친 준비를 하고 자진 출두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마약 복용 여부 검사를 받으러 검찰에 자진 출두한 그는 온몸의 털을 모두 탈색한 뒤 다시 염색하고 온 것. 결국 음성 반응이 나와 마약 관련 혐의를 벗었지만 뒷말이 무성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