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의 시절’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책이 한 권 나왔다. 이동우의 <잊지마, 기억해>(다인미디어)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4050 세대라면 읽으며 누구나 추억에 젖어들만한 순수의 세계로 저자는 독자를 이끈다.
책은 물질이 전부가 아니던 시절을 살아낸, 이제는 어른이된 저자의 추억 이야기다. 봄, 여름, 가을, 겨울로 장을 나눠 각 계절에 담긴 어린 시절의 에피소드와 단상을 무리없이 풀어낸다.
봄에는 벚꽃, 목련, 모내기 등에 얽힌 추억을 되새기고, 여름 장에서는 비내리는 시골집의 풍경, 초여름 친구들과 오디를 따먹던 시절을 얘기한다. 가을 장에는 소풍 이야기, 풍성한 수확에 얽힌 추억들을 풀어내고, 겨울에는 썰매, 설날에 관한 기억을 노래한다.
저자 이동우는 잡지사, 신문사 기자들을 거쳐 한국언론재단에서 일하며 블로그 ‘공간과 사람 그리고 문화’를 통해 사람냄새 나는 글을 전하고 있다.
서윤심 기자 hear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