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방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5시 30분쯤 서울 서초구 방배동 한 다세대 주택에서 예비신부 박 아무개 씨(여·31)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함께 살던 예비신랑 김 아무개 씨(33)는 이날 낮 12시 50분쯤 경기 김포 전호대교에서 투신해 숨졌다
경찰은 결혼 준비로 갈등이 있었다는 주변 진술을 토대로 김 씨가 이날 오전 10~11시쯤 박 씨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오는 24일 예정된 결혼식을 앞두고 지난 2일부터 함께 살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서울 시내 사립대를 졸업하고 대기업에 근무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집안에서 흉기가 발견된 점에 비춰 김 씨 소행으로 보고 있다”며 “신혼집이나 혼수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박민정 기자 mmj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