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100년 후에나…’
일본이나 중국,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 공연은 국내 스타들의 인기가 높아 성공적인 공연이 치러지지만 미국의 경우는 한국교민을 제외하면 인지도가 제로에 가깝다고 한다.
여자그룹가수와 미국공연을 다녀온 한 관계자는 “가창력이 좋고 미국 교민들에게도 인기가 좋다는 말을 듣고 공연을 추진했다가 망신살만 뻗쳤다”며 “일부러 소공연장을 선택했음에도 티켓 판매율이 절반에도 못 미쳐 결국 공연을 취소했다”고 말한다. 특히 그룹 멤버들이 크게 실망해 “미국은 100년 후에나 가야겠다”고 쓴웃음을 지었다는 후문이다.
또한 국내 스타의 미국공연 때마다 불거져 나오는 게 “미국 관객이 상당수”라는 소문인데 이는 당치도 않다는 것이 공연관계자들의 이구동성. 12년째 공연을 주관해오고 있는 한 관계자는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 등 인터넷이 활성화되긴 했지만 미국인들이 한국 가수에 크게 관심을 갖고 있지는 않다”며 “우선 스타의 이미지와 공연실패를 알리고 싶지 않아 거짓 보도를 하는 이들 때문에 사실이 왜곡되고 그로 인해 미국공연을 추진하는 이들이 많아져 안타깝다”고 속내를 밝혔다.
문다영 객원기자 dym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