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경찰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오신환 의원(서울 관악구을)이 “의혹이 사실이라면 모든 책임을 지겠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오 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평소 잘 아는 지인이 경찰서에 있다고 해 사람의 도리로 걱정이 돼 잠시 면회를 한 것 뿐”이라고 밝혔다.
앞서 오 의원은 지난 1일 밤 노래방 도우미 고용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을 밀치는 등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된 지인 배 아무개 씨를 면회하기 위해 서울 관악경찰서를 찾았다. 당시 오 의원은 경찰서 형사과를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며 ‘외압 의혹’을 빚었다.
이에 오 의원은 “지인 면회 전이나 그 후로 경찰서장이나 형사과장 등 누구에게도 전화를 하거나 만나서 압력 혹은 청탁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이것이 사실이 아니면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강조했다.
배 씨는 오 의원의 4.29 재보궐 선거를 도왔던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하지만 오 의원은 “배씨와 평소 알고 지낸 사이는 맞지만 지난 재보선에서 저를 도운 사실이 없고 선거 사무실에도 방문한 적이 없는 분”이라고 부인했다. 이어 “배씨와 서로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그런 사이가 아니라 그냥 개인적으로 좋아해 호형호제하는 지인”이라고 설명했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