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DB.
[일요신문] 범서방파가 김태촌 사망 1년 9개월만에 사실상 와해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최근 범서방파의 고문이자 김태촌의 후계자로 통하는 나 아무개 씨(50)를 구속하고 도망친 나머지 중간 간부들을 쫓고 있다고 밝혔다.
나 씨는 지난 2009년 범서방파 경쟁상대였던 부산 칠성파와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흉기를 들고 대치한 사건을 지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나 씨의 구속으로 양은이파, OB파와 함께 전국 3대 폭력조직 중 하나로 꼽혔던 범서방파가 와해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있다.
이미 경찰은 지난해 9월 범서방파 부두목인 47살 김 아무개 씨와 간부급 53명을 잡아들이기도 했다.
범서방파는 2009년 김태촌 출소에 맞춰 신규 조직원을 대거 영입하는 등 조직세를 키우려 했다. 이 과정에서 유흥업소와 대부업체를 운영하는 한편 건물 유치권 분쟁 등에 뛰어들며 금품을 챙겨 왔던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경찰의 집중 단속과 2013년 1월 김태촌이 사망으로 계획은 실패로 돌아갔다.
김임수 기자 ims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