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안철수, 이준석
이준석 전 비대위원은 22일 SBS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내년 20대 총선과 관련해 “어떻게든 역할을 하고 싶은 생각은 있다”면서 “지역 출마일지 당의 당직을 맡는 것일지는 당의 전략이기 때문에 저는 판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이 전 위원이 노원병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이야기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지난 16일 매일경제와 MBN이 리얼미터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안 의원(42.7%)과 이 전 비대위원(40.3%)의 지지율은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으로 나타난 것도 출마 여론을 부채질 중이다.
다만 이 전 위원은 자신의 노원병 출마에 대해 “저는 아무 말도 안 했는데 여론조사가 떠버렸다”며 “제가 태어나서 10년 정도 산 동네니까 그 정도의 의미”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중이다.
한편,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 역시 지난해 동작을 보궐선거에 나가기 전까지 본래 거주지였던 노원병으로 최근 주소지를 옮긴 것이 알려지면서 관심을 끈다. 안철수 의원을 상대로 ‘지역구 재탈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반면 여야 양강 구도에서 노 전 의원 출마는 여당에 어부지리만 안길 수 있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지난해 지역구를 떠나 동작을에 출마했던 이력도 어느 정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