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송형석 원장과 장성란 기자
완벽한 부부에게 나타난 남편의 옛 친구가 주변을 맴돌면서 보내오는 반갑지 않은 선물과 그들을 둘러싼 충격적 사건을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 더 기프트가 스페셜 릴레이 시네마톡 2탄 ‘심리 추적 시네마톡’을 지난 22일(목)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시네마톡에는 정신과 전문의 송형석 원장과 장성란 기자가 관객들과 함께 영화를 본 후 영화 속 인물들을 심리를 파악해가면서 영화 속 범죄 사건과 스토리를 분석해가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장성란 기자는 “예상했던 바와 실제 영화가 진행되는 것이 너무 다르다. 예상 밖의 긴장과 극적 재미를 주는 영화였다. 더욱이 마지막엔 생각할 여지를 주는 영화인 것 같다”라고 영화 더 기프트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송형석 원장은 심리학 전문가답게 인물들의 미묘한 표정의 변화, 눈빛, 말투 하나하나에 의중을 파악하며 영화를 분석해나갔다.
특히, 영화의 주요 사건을 만들어내며 극적 긴장감을 자아내는 미스터리한 인물 ‘고든’에 대해 송형석 원장은 “초반에 ‘고든’은 그저 눈치 없는 친구 정도로 보인다. 하지만 그의 모든 말과 행동에는 의도가 숨어있다. 영화는 인물들의 말 하나하나에 이중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얼굴 표정 또한 그러하다. 특히 ‘고든’의 얼굴을 보면 ‘사이먼’보다 더 선하게 보인다. 하지만 그의 표정은 웃는 것인지, 우는 것인지 정확히 알 수 없다”며 영화가 가진 복잡하고 고차원적인 인물들의 심리 묘사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장성란 기자 역시 “미묘하고 섬세한 감정들을 다루고 있는 점이 심리 스릴러로서 이 영화가 가진 매력인 것 같다. 세 사람의 심리를 쫀득쫀득하게 다룬다. 시나리오를 굉장히 잘 썼다는 생각이 든다”며 영화의 촘촘한 스토리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송형석 원장은 영화 속 캐릭터들의 심리와 성격, 인물 각자가 갖고 있는 본성들을 냉철하게 분석해 영화의 미스터리한 사건들의 인과관계를 하나하나 밝혀나갔다. 또한 영화가 전개됨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인물들의 심리를 놓치지 않고 포착해가는 송형석 원장의 섬세한 해설은 관객들의 박수 세례를 이끌어 냈다.
이어진 관객과의 질의 응답 시간에는 끊임없는 질문 세례로 영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더 기프트에서 심리적인 오류를 범한 부분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송형석 원장은 “영화 속의 인물들은 실제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사람들처럼 지극히 자연스럽다. 심지어 인물들에게 처한 배경 설정까지 모두 적절하다”라고 답했다. 또한 ‘고든’의 호의와 선물의 의도에 대한 질문에는 “’고든’이 분노를 숨기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분노를 가진 사람들은 그것을 감추기 위해 과장된 표현을 한다. 그래서 과하게 친근한 액션을 취한다”고 말해 미스터리한 인물 ‘고든’의 행동 심리에 대한 전문가적 견해를 내놓았다. 이렇듯, 관객들의 열띤 질문과 송형석 원장의 명쾌한 답변으로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상영관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송형석 원장은 “오늘로 두 번째 보는 것이다. 다시 보니 굉장히 느낀 점이 많다. 주인공의 심리가 다시 보이고 얼굴 표정 하나하나가 새로운 느낌이다. 재해석하는 기분이 들 정도로, 볼수록 깊이 있는 영화인 것 같다”고 영화에 대한 소감과 함께 “최근 본 영화 중에서 심리적으로 아주 잘 짜여진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특별 시네마톡을 마무리 지었다.
정신과 전문의 송형석 원장과 장성란 기자가 함께한 심리추적 시네마톡을 진행, 색다른 시각으로 영화를 분석해 관객과의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눈 서스펜스 스릴러 더 기프트는 오는 11월 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민지현 온라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