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도로시 홈페이지
그런 황제가 다시 돌아왔다. 2015년 10월, 정규 11집 <I am... & I am Part.1~2 >를 들고 대중 곁으로 돌아온 신승훈. 이는 지난 2013년 10월 미니 3집 <Great Wave> 이후 정확히 2년 만이며, 정규앨범으로 따지면 2006년 10월 10일 정규 10집 <The Romanticist>이후 무려 9년 만이다.
지난 28일엔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직접 출현하며, 오랜만에 나온 정규 앨범 소개와 함께 여전한 입담을 뽐냈다. 오랫동안 그를 기다려온 팬들에게는 너무나 반가운 일이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가요계의 레전드로 손꼽히는 신승훈 역시 사실 시작은 보잘 것 없었다. 그가 데뷔 전, 오랜 기간 통기타 알바생이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30년 전 만해도 신승훈은 꿈많고 평범한 경영학도였다. 하지만 오랫동안 간직했던 음악의 꿈을 접을 수 없었고, 신승훈은 충남대학교 통기타 동아리인 ‘팝스우리’에서 활동을 함께 통기타 알바를 시작했다고. 라이브 카페는 기본, 음악 감상실, 호프집, 피자집, 미용실 심지어 수영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현재 그가 즐겨 펼치는 레파토리를 만들었다.
그렇게 실력으로 대전을 장악한 신승훈은 이 시기, 데뷔곡 ‘미소 속에 비친 그대를’ 만들었다고 한다. 이 시기 그는 대전에서 열린 이문세 콘서트 게스트와 양수경의 코러스로 나서며 음악에 대한 갈증을 달랬다. 서울 상경 후에 3개월 동안 라면만 먹다 장질환에 걸려 낙향하는 아픔도 겪었다고.
이후에도 꾸준히 통기타 아르바이트를 하며 기획사 6곳에 데모를 돌리다 스타 작곡가 겸 프로듀서 김창환의 레이더에 잡혔다. 보잘 것 없었던 청년 신승훈의 전설은 그렇게 시작했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