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내년 총선 출마설이 나돌고 있는 안대희 전 대법관이 ‘부산 해운대 출마’ 쪽으로 기운 게 아니냐는 관측이 쏟아지고 있다.
안 전 대법관은 6일 새누리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세계시민아카데미(원장 김세연) ‘명사에게 듣는다’ 제1차 당원교육 특강에서 “저는 부산 사람이다. 부산 사람이 서울 가서 살고 있는 것이다. 굉장히 (부산에 대한) 애정이 많다”고 밝혔다.
안 전 대법관의 이러한 ‘부산 사람’ 강조는 부산 출마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실제로 경남 함안 출신인 안 전 대법관은 부산교대부속초등학교와 부산중학교에서 학창시절을 보냈으며, 검사 시절 부산에서 근무하는 등 부산과 여러 인연이 있다.
현재 안 전 대법관 출마가 거론되고 있는 곳은 선거구 분구가 확실시 되고 있는 부산 해운대기장갑·을 선거구다. 향후 국회 정개특위에서 분구 결정이 날 경우 해운대갑, 해운대을, 기장군 등 3개 선거구로 나눠진다.
안 전 대법관의 경우 ‘해운대을’ 출마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있는 이곳은 안경률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 설동근 동명대 총장 등이 도전을 시사하고 있다. 또 새누리당 배덕광 의원의 지역구인 해운대갑 출마도 배제할 순 없다.
한편 안 전 대법관은 특강 후 기자들과 만나 부산 해운대 출마설과 관련 “지인들과 주변 사람들로부터 많은 이야기를 듣고 있다. 정치 일정이 남은 만큼 차차 입장을 정해 말하겠다”고 밝혔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