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SNS
[일요신문] 영화평론가 허지웅에 이어 비평가 진중권 역시 가수 아이유 ‘제제’ 논란과 관련해 발끈하고 나섰다.
진중권 교수는 6일 트위터를 통해 “아이유 ‘제제’. 문학작품에 대한 해석을 출판사가 독점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이 시대에 웬만큼 무식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망발이죠”라며 “저자도 책을 썼으면 해석에 대해선 입을 다무는게 예의다. 저자도 아니고 책 팔아먹는 책 장사들이 뭔 자격으로 이래라 저래라 하는건지… 게다가 망사 스타킹이 어쩌구 자세가 어쩌구… 글의 수준이란. 뭐 눈엔 뭐만 보인다고. 어휴, 포르노 좀 적당히 보세요”라고 아이유를 응원했다.
아이유는 노래 ‘제제’가 브라질 작가 J. M. 바스콘셀로스의 소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속 제제를 성적으로 해석해 논란이 일었다. 앞서 출판사 동녘이 페이스북을 통해 소설의 주인공인 5살짜리 제제를 성적 대상으로 삼았다며 유감을 표한 것.
한편 영화 ‘소원’ 원작 소재원 작가는 자신의 SNS에 “예술에도 금기는 존재한다. 만약 내 순결한 작품을 누군가 예술이란 명분으로 금기된 성역으로 끌고 들어간다면 난 그를 저주할 것이다”며 “최후의 보류는 지켜져야 예술은 예술로 남을 수 있다. 그보다 창작의 고통을 모르는 평론가 따위의 말장난이 더 화가 난다”고 분노했다.
김은 온라인 기자 eu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