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YTN 뉴스화면 캡처.
정종섭 장관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행자부 장관 사임 의사를 밝힌다”고 발표했다.
이어 정종섭 장관은 “근래 제 거취와 관련해 여러 의견이 계속되는 것을 보면서, 이런 상황이 계속되는 것은 국정운영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 이 시점에서 사의 의사를 표명하는 게 옳다고 결심했다”고 전했다.
또한 “아울러 저는 후임 장관이 임명될 때까지 행자부의 임무수행에 한 치 공백이 없도록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장관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국가발전과 박근혜정부의 성공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다할 것이며 이는 장관직을 수행했던 사람들의 도리다. 어떤 방식으로 국가발전에 기여할 지는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그것을 포함해 신중하게 생각해보겠다”고 말을 아꼈다.
하지만 이 발언은 내년 총선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사실상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정종섭 장관은 최경환, 황우여 부총리 등 정치인 출신 장관들과 함께 내년 총선 출마에 꾸준히 하마평에 오르내렸다.
특히 지난 8월 새누리당 연찬회에 참석해 ‘총선 필승’이라는 건배사로 홍역을 치른 뒤 관심은 더욱 증폭됐다. 당시 정종섭 장관은 ‘총선필승’ 발언 이후 사흘 만에 가진 기자회견에서 “총선출마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날 기자회견으로 정종섭 장관은 자신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바꾸면서, 총선출마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한편 정종섭 장관은 지난해 7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행자부의 전신인 안전행정부 장관으로 취임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