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이회창 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총재가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에 대해 “참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후배이자 정치인”이라고 밝혔다.
이 전 총재는 9일 대구 경북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유 의원 부친인 고(故) 유수호 전 의원의 빈소를 조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이 전 총재는 지난 7월 유승민 의원이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한 것을 언급하며 “박 대통령께서 유 의원을 ‘배신의 정치’ 운운하면서 질타하는 것을 TV에서 보고 내가 깜짝 놀랐고, 참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 총선 때 유 의원이 공천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관측과 관련해선 “나는 박 대통령을 지지했고, 앞으로도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전제하며 “동시에 유승민 의원은 소신 있고 능력 있는 의원으로서 평소에 참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후배이자 정치인”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전 총재는 ‘TK(대구·경북) 물갈이론’에 대해선 “빈소에서 할 수 있는 얘긴 거기까지”라면서 “더 이상 얘기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이해해 달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유 의원은 2000년 2월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에 의해 여의도연구소장으로 영입되며 정치에 입문해 이 전 총재와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