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심 광주시의원 행정사무감사서 지적...“관련 지침이 없어 제각각”
유정심 광주시의회 교육위원장은 9일 광주시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공립유치원의 방학 중 방과 후 급식이 제각각이어서 학부모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 위원장은 “시교육청에 관련 지침이 없어 공립 유치원의 방과 후 급식이 개인 도시락 지참, 식당에서 조리한 음식 배달, 도시락 완제품 납품 등으로 매우 혼란스러운 상태”라고 지적했다.
20여일간 진행되는 2015학년도 방학중 방과후 과정의 점심 급식은 각 학교 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급식 방법이 결정되고 있다.
현재 광주시교육청은 이에 대한 별도의 지침을 마련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교육청이 시의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방과 후 과정을 운영하는 116개 공립유치원 가운데 위탁 급식은 82개, 도시락을 지참하는 곳 34개였다.
급식 방식은 천차만별이었다. A 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은 2천800원짜리 도시락을, B초등학교 유치원은 4천원짜리 도시락을 구매해 유치원별 가격 차이가 컸다.
C 초등학교 병설유치원 등 3곳은 누리과정 지원비가 아닌 유치원 자체 예산으로 급식을 지원했다.
D 초등학교 병설유치원 등 3곳은 학부모가 부담하는 등 유치원별로 예산확보 방식도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심지어 2013도에 U초등학교의 경우 방과후 과정 교사가 쌀을 제공해서 점심 급식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유 의원은 “심지어 일부 학교는 교사와 학부모가 쌀을 제공하는 등 행정기관의 행정행위로서 묵인할 수 없는 행태가 벌어지기도 했다”며 “유치원별로 점심 급식 실태가 달라 무상급식의 근본 취지인 형평성도 훼손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방학 중 방과후 과정을 위해 통학하는 공립유치원 학생들은 맞벌이 가정, 저소득대상 등이 상당수임에도 점심 급식 지원이 각 학교 유치원별로 천차만별이다”며 “공통지침 마련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